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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8월 8일(화요일) 북 콘서트
작성일 2017년 8월 20일 조회 3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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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용

오늘도 윤동주 시인과 함께 하고 싶어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다시 가지고 왔어요.


윤동주 본인이 기독교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에 그의 시에도 나타납니다.

십자가’, 시도 그렇고 참회록이나, ‘자화상등도 자아성찰이라는 점에서 종교적이지요.


제 생각에 서시는 도를 닦는 수도자의 시 같아요.

하늘을 우러러의 하늘은 하느님으로 생각할 수 있고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의 이라는 단어는 우리 성경에도 나옵니다..


루카 복음 1장에 나오는 즈카리야의 노래에서


우리 하느님의 크신 자비로 높은 곳에서 별이 우리를 찾아오시어

어둠과 죽음의 그늘에 앉아 있는 이들을 비추시고

우리 발을 평화의 길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우리에게 오시는 하느님, 즉 예수님을 별이라고 칭하면서

우리를 찾아오셨다고 즈카리야가 노래합니다.


서시에서의 별도 화자가 이상적인 내적세계를 그리워하는 의미이기에

하느님으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부분은 예수님의 수난을 상징할 수도 있겠지요.


졸업 기념으로 19편의 시를 발간하려고 한 시집의 첫 번째 시가 서시라면

마지막 19번째 시는 별 헤는 밤입니다.

사랑하는 대상들에 대한 무한한 그리움과 스스로에 대한 성찰을

별을 바라보는 행위로 표현하고 있는 시이지요.

별을 상상하면서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별 헤는 밤


윤동주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 마디씩 불러 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 , ,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아기 어머니 된 계집아이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루, 프란시스 잼,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이네들은 너무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스라이 멀 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내 이름자 석자를 써 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거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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