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좋은 방송을 위해 애쓰시는  대구가톨릭평화방송 편성팀을  늘 응원합니다.~~^^♥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제가 수업하는 유치원 교사의 이야기를 글로 옮겨 보았어요...^^

그녀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 해 냈는지  걱정도 되네요..^^

수정 할 부분 있으면 수정 해 주셔도 좋습니다...^^♡♥♡

나는 오늘도 천국으로 출근합니다..

이른 아침.! 창문으로 들어오는 따스한 봄볕에

졸린 눈을 비비며 아직 채 덜 깬 잠을 떨쳐봅니다.

급하게 세수를 하고 옷을 차려 입고 대문을 나서며 마음 속으로

주모경을 바칩니다.

언제부턴지 기억은 안 나지만 저는 출근길, 집을 나서면서 늘 주모경을 바칩니다.

어제 받은 은총에 감사하며, 오늘 받을 은혜를 마음 속으로 간구하면서말입니다.

유치원 입구에서 만나는 화단의 예쁜 꽃들과 눈인사를 나누고, 만나는 동료나 직원들과도 제가 먼저 큰 목소리로 인사를 건넵니다.

“안녕하십니까?”

근무복인 앞치마를 두르고 노란색 버스에 올라 아이들을 맞으러 나갑니다. 코스대로 돌며 아이들을 모두 태우고 나면 ‘재잘재잘’ ‘까르르’.....

이 때 부터 버스 안은 말 그대로 천국입니다.

아빠의 국적도 모르는 까만 피부를 갖고 태어난 친구도 있고, 자폐증으로 괴성을 지르는 친구, 때로는 부끄럼이 많아 늘 버스 맨 안쪽에 소리도 없이 앉아있는 친구,,,,,,

하지만 아이들에겐 어른들 같은 편견도 없고 왕따도 없습니다

모두가 뚁 같은 친구일 뿐 상처를 주는 일도 없고 뒷말을 하는 경우도

없습니다.

점심을 먹을 때 제대로 수저를 사용하지 못 해 자리를 지저분하게 밥을 먹는 친구가 있어도 놀리거나 핀잔을 주는 일도 없습니다.

제가 유치원 교사로 늘 아이들과 생활을 하게 된 것이야말로

하느님께서 제게 주신 가장 큰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외동딸로 자라 부족함이 없이 자란 저였지만 늘 형제자매가 있는 친구들이 부러웠고 그래서인지 어려서부터 유난히 아이들을 좋아 했고 대학에서 전공도 유아교육을 하였습니다.

졸업 후 유치원 교사로 재직한 지가 벌써 7년이 다 되어 가네요.

성당에서는 주일학교 교사를 하며 늘 아이들과 함께 했습니다.

아이들과 생활하다 보니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도,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부담도 있을 수 없습니다.

아이들의 소리와 생각과 행동...

그것이야말로 우리 어른들이 흉내조차 낼 수 없는 소중함이고 또 진실입니다.

가식도 위선도 거짓도 없는 아이들의 눈빛은 나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고 늘 반성하는 삶을 살게 해 줍니다

그래서 저는 늘 기도 속에 이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우리 어른들이 만들어 가기를 소망합니다

제게 주신... 하느님의 선물과도 같은 그 소중한 순간순간들....게다가

아이들을 통해서 하늘나라의 신비를 그대로 드러내 보여주신 ‘하느님의 세상’을 저는 늘 느끼고 체험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갈 수 있으니 이 세상에 저보다 더 행복한 사람이 또 있을까요?

오늘도 제게 주신 그 분의 은혜 속에 저는 오늘도 천국으로 출근을 합니다.

저는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