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민 유스티나입니다.^^ 

5월 (성모성월)을 맞이하여  제가 겪은 '묵주기도의 은총'을  글로 써 보았습니다.

제 마음이 제대로 쓰여졌는지 모르겠어요..^^

늘 좋은 방송 감사 드립니다....♡♥♡

5월......!!

참으로 아름다운 시절입니다

높고 푸른 하늘과 온천지를 덮고도 남을 온갖 꽃들이 마치 잔치라도 벌이는 듯 온 세상이 그야말로 축제 기분 만점이니 말입니다.

우리 가톨릭 신자들에게는 ‘성모성월’ 로 묵주기도를 평소보다 많이 바치는 달이기도 하죠.

제가 묵주기도의 깊은 은혜를 직접 체험하고 지금까지 항상 묵주를 손에서 놓지 못하는 것은 20여년이 훨씬 지난 1996년,,,그러니까 제가 영세를 받고 1년 남짓 되었을 때 부터입니다.

당시에 당뇨 합병증으로 신부전까지 앓게 된 엄마는 급기야 복막투석을 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한 달에도 몇 번씩 병원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였습니다. 언니와 동생은 같은 서울에 살고 있어서 엄마가 입원과 퇴원을 할 때마다 엄마의 얼굴을 볼 수 있었지만 이 곳 구미로 시집을 와 살고 있던 저는 너무나 엄마가 보고 싶어도 주말에만 겨우 서울에 올라가 엄마를 보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전화를 통해서만 엄마의 상태를 들을 수 있었던 저는 늘 엄마를 잃을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속 상한 마음에 깊은 우울증까지 앓았습니다.

그 때 제가 할 수 있는 건, 깊은 밤! 가족들이 모두 잠이 들고나면 촛불을 켜고 성모님께 묵주기도를 바치는 일이었습니다.

매일 밤 엄마를 위해 묵주기도 15단을 바쳤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눈을 꼭 감고 있던 제 눈앞이 환하게 밝아지더니 병실에 누워있는 엄마가 보였습니다.

창가 옆 침대에 누워있는 엄마의 머리맡에 인자한 모습으로 서 계신 성모님의 모습까지도 함께 말입니다.

저는 너무나 놀라고 반가운 마음에 기도를 끝내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다음 날이 토요일이라 저는 엄마를 보러 서울로 갔습니다.

병실 문을 열고 들어 선 순간 저는 할 말을 잃고 한참을 서 있었습니다.

어젯밤, 기도 중에 보았던 창가 옆 바로 그 침대에 누워 있는 엄마를 보고 말입니다.

더욱 놀라웠던 것은

“왔니? 엄마 자리가 저 안쪽이었는데 엄마가 답답해서 창가로 옮겨 달라고 했어. 그래서 오늘 아침에 바꿨단다” 라는 엄마의 말이었습니다.

그 때부터 저는 늘 엄마 곁을 성모님께서 함께하고 계신다는 믿음을 갖게 되었고 그토록 저를 힘들게 했던 두려움과 고통에서 벗어 날 수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1년이 채 안되어 엄마는 영원한 하느님의 나라로 가셨지만 눈을 감은 후에도 너무나 평온하게 미소 짓고 있던 엄마의 얼굴에서 저는

엄마가 하느님의 나라에서 편안하게 계시다는 것을 2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굳게 믿고 있습니다.

구름 한 점 없이 비워진 5월의 하늘을 바라보니 오늘도 그 곳에 있는 엄마가 한없이 그리워집니다

손가락에 있는 묵주반지를 돌립니다..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여인 중에 복되시며 태중의 아들 예수님 또한 복 되시나이다. 천주의 성모 마리아님.! 이제 와 저희 죽을 때에 저희 죄인 을 위하여 빌어 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