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기도 훈련

바오로

시간 있을 땐 돈이 없고

돈이 있을 땐 시간이 없대요.

시간 있고 돈 있을 때 보니까

건강이 없더랍니다.

그래서 시간 있고 돈 있고

건강할 때 자주 다녀야겠더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기도 역시,

바쁠 때는 시간 없어 못하고

시간 있을 때는 깜박 한답니다.

시간 있고 마음 있을 때 보니 기도 책이 없어 못한다는

천주교 신자의 웃지 못 할 얘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바쁘거나 잊었거나 기도 책 없어도 가능한

마음기도 훈련을 해야 하겠습니다

마음이란 무엇일까요?

가고 싶음이 간절할 땐 폭우가 쏟아져도

당장 서울도 달려 갈 수 있지만

가기 싫을 때는 화창한 날,

옆집도 몸이 안 움직이는 신기한 힘이 마음이라 하니

마음 잘 달래고 다스려서

하고 싶을 때 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목소리 높여 혼자 집중하는 통성기도와는 달리

조용히 기도문을 읽거나

형식에 맞게 함께 기도를 하는 것이

우리 천주교 신자 분들의 기도 방식이다 보니

기도문이 없으면 당황해 하는 경우가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마음기도는 마음속을

겉으로 드러내는 기도라 보시면 될 듯합니다.

마음기도를 잘 하기 위해서는 우선,

내 마음을 전해 드린다는 생각이면 됩니다,

형식이나 단어, 격식, 방법 등을 너무 의식하지 말고

생각나는 대로 이야기 하듯 해도 된다는 생각으로

편히 자기 마음을 이야기 하는 연습을 많이 해보도록 합시다.

가장 쉬운 기도가 성호 긋기,

화살기도, 감탄사도 기도입니다.

(아이구 이뻐라, 혹은 아이구 하느님 감사합니다)

짧고 길고의 시간적 제한도 정해져 있지 않지만

여럿이 함께 있을 때는 시간 조절을 위해

배려차원에서 필요한 때도 있습니다.

물 한 잔 마실 때도, 운전석에 앉으며,

집을 나서며, 잘 갔다 와서도 성호만 그어도,

조금 더 붙여서 희망사항을 말하거나 감사의 뜻을 전하거나,

매사에 모든 것에 감격하며 삶을 찬미합시다.

그것이 우리가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시는

아버지 주님의 바람 아니실까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마음기도는

언제든, 어디서든, 어떻게든, 얼마든 가능한 기도이라 생각하고

혼자이든 함께이든 수시로 절친과 얘기한다 생각하고

마음 모아 올리는 습관을 들이도록 합시다.

주님의 형제자매인 우리들은

서로 자주 감사하고 감탄하는 마음을  

겉으로 자주 표현하며 사랑스럽게 삽시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