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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어머니 | ||
|---|---|---|---|
| 이 름 | 권해숙 | ||
| 작성일 | 2015년 6월 24일 | 조 회 | 3611 |
| 첨부파일 | 없음 | ||
| 내 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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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언니랑 시간이 맞아서 혼자 계신 어머니께" 서프라이즈"를 하려고 연락도 없이 어머니댁에 방문하려 했어요 먼저 어머니가 낮시간동안 늘 머무르시는 아파트 경로당에 들렀어요. 어머니는 경로당에서 여러 할머니들과 윷놀이도 하시고 화투도 치시고 티비도 보시고 점심까지 맛나게 드시면서 하루중 많은 부분을 경로당에 의지하고 계셔요. 그래서 저희 자매는 경로당에 드문드문 떡이다 과일이다 넣어드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는 할머니 신발들이 하나도 안 보이고 문을 여니 텅 비어 있는 거예요. 무슨 일일까 싶어 어머니 집에 들렀는데 안 계시는 거예요. 순간 겁이 덜컥 나면서 머리가 아찔하더군요. 언니가 혹시나 모르니 인근 운동장에 가보자고 하더라구요 그 운동장으로 가면서 온갖 안 좋은 생각은 다 들고 좀더 자주 찾아뵙지 않고 제 기분 내키는대로 효도 하는 제가 너무 미웠습니다. 다행이 인근 구민 운동장에서 저희 자매는 한 눈에 어머니를 찾을수가 있었지요. 어머니의 작으신 눈이 갑자기 커지시면서 어리둥절해하셨지요. 경로당이 조용한 연유를 여쭈니 역시나 메르스 때문이라더군요. 메르스가 여기저기 영향을 끼치더니 할머니들의 놀이터까지 문닫게 했나봅니다. 연신 좋구나 좋다..너희들은 보니 정말 좋다 는 어머니의 말씀을 듣고 있자니 내 자식에게 거는 전화를 이제는 어머니께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어머니...늘 꿋꿋하게 잘 살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신청곡 GOD 어머니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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