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메뉴 바로가기

내용 바로가기



본문내용

대구가톨릭평화방송 FM 93.1 MHz

주님 안에서 기뻐하여라

대구가톨릭평화방송

후원회 가입 및 문의

생명의 빛이신 주님과 사랑을 함께 나눕니다.

053) 251 - 2630

후원회 바로가기


참여하기

이 표는 게시물 상세보기를 나타낸 표입니다.
제 목 어려움을 이겨내고 세례를 받다.
이 름 이혜연에델부르카
작성일 2021년 4월 29일 조 회 1056
첨부파일 없음
내 용

 

 

이년 전 성가정을 이루고 사는 언니를 따라

미사를 보러 갔습니다.

 

처음 참석한 미사에서 3살이었던 딸은

성가가 나오면 흥얼거리고

끝나고 나오는 길에는 성전 앞 성모님께 안겨있는 아기 예수님을

꼭 끌어안았습니다.

 

처음에는 귀엽다 웃어 넘겼지만

그 후로도 다시 성당에 올 때마다

같은 행동을 반복했습니다.

 

언니를 따라 성당에 간 터라 아무 생각이 없었던 저에게

그 모습은 많은 생각이 들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엄마로서 딸에게

'세례'라는 선물을 주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마음을 먹고 행동으로 옮기는 데 일 년이 걸렸고,

언니의 도움으로 세례의 뜻이 있던 어머니께서도

함께 입교를 하게 되었습니다.

 

'엄마와 딸이 함께 세례를 받으면

그보다 더한 축복이 없다'라며

여러 사람의 응원 속에 함께하는 여정의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단순히 딸에게 유아세례를 주고 싶어 시작한 일이었지만,

교리를 통해 저도 점점 마음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채 몇 달이 지나지 않아

코로나 확진 자가 늘기 시작하였습니다.

간호사라는 직업 특성상 몸이 아픈 사람들을 상대로 하는 지라

교리와 미사에 참석하는 것이 어려워졌습니다.

 

제 마음과는 달리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이 너무 속상하고

다른 분들께도 폐를 끼치는 것 같아 죄송한 마음만 들었습니다.

 

속상한 마음에 대모님께 하소연하자

대모님께서는 "세례를 받기까지 그걸 방해하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거고 그 어려움을 하나하나 이겨낼 때마다

신앙심은 더 깊어질 거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그 말씀이

무엇을 말하는지 잘 몰랐습니다.

 

그렇게 세례를 받기 위해 끊임없이 봉사자 선생님들과

대모님과 의논하며 여건이 주어질 때마다

교리를 받고 미사를 봤습니다.

 

드디어 어머니와 나란히 서서

공식적으로 주님의 자녀가 된 날,

그동안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며 벅차오르는 감정을 느꼈습니다.

 

이제와 생각해 보면 그 감정이 바로 대모님께서 말씀하셨던

신앙심의 일부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주님의 자녀가 되어 저에 이어 유아세례를 받은

딸 아녜스 손을 잡고 미사를 보러 가는 길은 너무 즐겁습니다.

괜스레 뿌듯한 마음이 들며 저도 어딘가에 속해 있구나 하는

소속감도 느낍니다.

 

저를 주님의 자녀가 될 수 있게 이끌어준 이혜지 아녜스 언니,

김미경 마리아 대모님, 봉사자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어려운 시기에 세례를 받을 수 있도록 깊은 관심과 배려를 아끼지 않으셨던

동광성당의 아이돌 주임신부님께도 감사 인사드립니다.


이 표는 이전글,다음글를 나타낸 표입니다.
다음글 사랑하는 노모와 아내의 소망
이전글 성소 주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