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메뉴 바로가기

내용 바로가기



본문내용

대구가톨릭평화방송 FM 93.1 MHz

주님 안에서 기뻐하여라

대구가톨릭평화방송

후원회 가입 및 문의

생명의 빛이신 주님과 사랑을 함께 나눕니다.

053) 251 - 2630

후원회 바로가기


알려드립니다

이 표는 게시물 상세보기를 나타낸 표입니다.
제 목 11월 6일 (월요일)
작성일 2017년 11월 20일 조회 2627
첨부파일 없음
내 용

 내 나이 가을에서야.’  

 

 

이해인 수녀님의 시()

 

젊었을 적

내 향기가 너무 짙어서

남의 향기를 맡을 줄 몰랐습니다.


내 밥그릇이 가득차서

남의 밥그릇이 빈 줄을 몰랐습니다.


사랑을 받기만 하고

사랑에 갈한 마음이 있는 줄 몰랐습니다.

세월 지나 퇴색의 계절

반짝반짝하고 윤기 나고 풍성했던 나의 가진 것들,

바래고 향기도 옅어지면서 은은히 풍겨오는

다른 이의 향기를 맡게 되었습니다.


고픈 이들의 빈 소리도 들려옵니다.

목마른 이의 갈라지고 터진 마음도 보입니다.


이제서야 들리는

이제서야 보이는

내 삶의 늦은 깨달음.

이제는 은은한 국화꽃 향기 같은 사람이 되겠습니다.


내 밥그릇보다 빈 밥그릇을 먼저 채워주겠습니다.

받은 사랑 잘 키워서 더 풍성히 나누어 주겠습니다.


내 나이 가을, 겸손의 언어로 채우겠습니다. 

 

 

이 표는 이전글,다음글를 나타낸 표입니다.
다음글 11월 7일(화요일) 북콘서트
이전글 11월 3일(금요일) 주님안에 토닥토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