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메뉴 바로가기

내용 바로가기



본문내용

대구가톨릭평화방송 FM 93.1 MHz

주님 안에서 기뻐하여라

대구가톨릭평화방송

후원회 가입 및 문의

생명의 빛이신 주님과 사랑을 함께 나눕니다.

053) 251 - 2630

후원회 바로가기


알려드립니다

이 표는 게시물 상세보기를 나타낸 표입니다.
제 목 11월 14일 (화요일) 북콘서트
작성일 2017년 11월 24일 조회 3931
첨부파일 없음
내 용

북콘서트 - 박영수 아녜스 수녀님 

 

오늘도 우리 지역과 관계되는 분이십니다. 

시인이면서 동화 작가이기도 하지요.


연탄 시인어른 동화 연어를 쓴 작가,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고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시이지요.

오늘 소개해 드릴 작가입니다.


안도현 시인은 경북 예천이 고향이고

대구 남산동에 있던 대건고등학교 출신이예요.

1981년 대구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낙동강이라는 시가 당선되면서 시인으로 등단을 합니다. 대건 고등학교에서는 전설적인 인물로 전해지고 있어요.

대건고등학교 재학 중에, 문예 백일장에 나갔다 하면 모든 상을 휩쓸어서 교문에 현수막이 늘 있었다고 합니다. 학교에는 자랑이고, 문예부에는 우상이었지요.


처음에 소개해 드린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고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이 짧은 시의 제목은 너에게 묻는다.’ 입니다.


1994년 발간한 외롭고 높고 쓸쓸한시집에 발표한 시인데,

하찮은 사물인 연탄재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뜨거운 사랑을 베풀지 못한 삶을

반성하도록 하는 시이지요.


나눔을 온 몸으로 실천하는 연탄을 소재로 한 시는 또 있어요.

제목은 연탄 한 장입니다.


자신을 태워서 타인을 따뜻하게 해 주고, 다 타고 난 후에도 겨울 빙판길에 연탄재를 뿌려 사람들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하는 연탄의 의미를 우리 인간이 배우게끔 하지요.


연탄은 우리 기성세대에게 추억의 대상이었어요. 서민들에게 연탄만큼 소중한 연료가 없었지요. 겨울이 다가오면 가장 먼저 준비하는 것이 창고에 연탄을 쌓아두는 거였어요.


다 탄 연탄재는 두었다가 눈길 위에 뿌려서 미끄럼을 막기도 한 추억의 대상이지요. 그러고 보니 연탄이 참으로 사랑희생이라는 고마운 존재였네요.


안도현 시인은 이상주의 시인이요, 낭만주의 시인이기도 하지만 민족과 사회 현실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시인이기도 해요

연탄에 관한 시만 보더라도 현대인들에게 자신을 돌아보며 반성하게 하잖아요.


1980년대 대학시절 계엄군에게 죽도록 맞은 적도 있고, 야당을 지지했다가 검찰에 소환된 적도 있고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들어있기도 했어요.


비리를 일삼는 정부에 대한 반대로 절필을 하다가 올해 4, 정부가 바뀌면서 다시 시를 발표하기 시작했지요.


현실에 참여하되 방향을 제시해주는 시인이시지요.


어른동화, 제목은 연어입니다.


맞습니다.

기억을 잘하고 계시네요. 동화 연어1996년에 출간되어 2007년에 100만부 이상 판매가 되었고, 올해 인쇄된 책은 139번째 인쇄된 것입니다. 20년 넘게 스테디셀러이지요, 생떽쥐베리의 [어린왕자]를 뛰어 넘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였어요.

어린왕자가 관계의 세계라면 안도현의 연어는 관계 안에서 우주를 발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짧고 간단한 문장으로 소설을 썼지만 인생과 자연의 소중함에 대한 중요한 교훈을 전해주고 있어요.



세상을 아름답게 볼 줄 아는 눈을 가진 연어만이

사랑에 빠질 수 있는 거야.

우리가 쉬운 길을 택하기 시작하면

우리의 새끼들도 쉬운 길로만 가려고 할 것이야.


우리가 폭포를 뛰어넘는다면,

그 뛰어넘는 순간의 고통과 환희를

훗날 알을 깨고 나올 우리 새끼들에게

고스란히 넘겨주게 되지 않을까?


삶의 특별한 의미는

결코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을 알았어.


나는 지금도 이 세상 어딘가에

희망이 있을 거라고 믿어.



자신이 태어났던 강을 거슬러 온 몸으로 폭포를 뛰어넘는 것이나

알을 낳고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마치 순교자의 모습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투신하는 연어의 생을 통하여 우리도 자신의 꿈을 향해 최선을 다하는 11월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 표는 이전글,다음글를 나타낸 표입니다.
다음글 11월 15일 (수요일) 교회음악산책
이전글 11월 13일(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