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메뉴 바로가기

내용 바로가기



본문내용

대구가톨릭평화방송 FM 93.1 MHz

주님 안에서 기뻐하여라

대구가톨릭평화방송

후원회 가입 및 문의

생명의 빛이신 주님과 사랑을 함께 나눕니다.

053) 251 - 2630

후원회 바로가기


참여하기

이 표는 게시물 상세보기를 나타낸 표입니다.
제 목 왜 울어
이 름 이반장
작성일 2020년 7월 8일 조 회 437
첨부파일 없음
내 용

왜 울어

      

여자애들처럼 잘 운다고 놀리던 어렸을 적에 창피했다

잘 운다는 것은 약하고 겁이 많고 힘이 없다는 표시이기 때문이다

힘도 없고 겁도 난다는 것을 들키고 싶지 않았지만

결국 눈물 보이게 되는 자신이 싫어서 또 눈물이 흘렀다.

병이 아닐지 걱정이 되었을 정도였다

 

어른이 되고 군대에 갔다 오고 사회생활을 하며

제대로 사내가 되었는지 눈물의 기억이 없다가

 

나름의 역할을 하고 정년의 퇴임을 앞둔 늘그막에

그 병이 도졌나보다.

 

티비를 보다가, 책을 읽다가, 얘길 듣다가,

내가 쓴 글을 내가 읽다가 주춤할 새도 없이 자동으로 흘러내린다.

다시 창피하다.

 

아니 눈물 흘리는 척, 눈에 무엇이 들어간 척,

헝겊으로 화장지로 슬며시 닦아 내고는 나는 눈물 흘린 거 아닌데?’

태연히 티비를 보고 책을 보건만 이미 다 들켰다.

 

또 우시는교? ㅉㅉㅉ" 혀를 찬다

 

눈에 티끌이 들어간 것도 아니고,

BTS의 피 땀 눈물... 이거도 아니고

골고다 언덕에서 흘리신 예수님의 피눈물도 아니고

 

~게 뭐냐고

 

늙어가미 여성화 되어 가는지 우짜는지는 몰라도

감정 때문인 건 우짜겠노

다만, 씰데 없는 고집 부리다가는 절대 울지 말고

착하고 선한 이웃을 위해 애 쓰믄서 같이 울기로 해야 것다.

   


이 표는 이전글,다음글를 나타낸 표입니다.
다음글 철부지
이전글 어느 상념